과학과 윤리가 만났을 때
모아둔 이야기/스크랩 :
2009/02/16 13:29
1960년대 미국과 옛 소련의 냉전 시기에 게임 이론의 방법을 사용해 위험천만한 핵전략을 만들었던 미국의 한 과학자는, 1980년대에 모스코바를 방문하고 그곳 붉은광장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어울려 노는 것을 보고 그만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그가 랜드 연구소 같은 곳에서 만들던 핵전략에서 모스코바는 언제든지 소멸될 수 있는 그래프 상의 한 점이었지 사람이 사는 도시가 아니었다. 그런데 모스코바에 막상 가본 뒤에야 거기도 미국의 도시처럼 젊은이들이 노니는, 사람이 사는 도시였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는 미국에 돌아와서 자신이 하던 연구를 중단하고, 핵무기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을 조직해서 그 모임의 리더가 되었다. 핵전략에 대한 그의 연구는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배제한 과학 연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이 과학자의 변신은 과학과 윤리가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바람직한 상호작용의 실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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