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한 사마리아인 실험
모아둔 이야기/스크랩 :
2008/11/02 16:40
프린스턴 대학의 심리학자인 존 달리와 대니엘 벳슨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성경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한 연구를 하기로 결심했다.
...
이것은 기본적 귀인 오류의 전통과 대단히 흡사한 실험이었다. 이 실험은 단지 폭력적인 범죄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사회적인 전염성을 생각하는 방식에서 상황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사한다.
달리와 벳슨은 일군의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만나서, 성서적인 주제에 관핸 짧고 즉흥적인 이야기를 준비해 오라고 요구했다. 발표하러 가는 길에 학생들은 머리를 숙이고 눈은 감고 기침과 신음을 하면서 골목길에 쓰러져 있는 남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과연 누가 멈춰서서 그를 도울 것인가. 달리와 벳은은 이 실험에 세 가지 변수를 도입하여 좀 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고자 했다.
첫 번째 실험이 시작되기 전에 두 사람은 모든 학생들에게 왜 신학을 선택했는가라는 설문지를 나눠주었다. 종교를 개인적이고도 영적인 성취의 수단으로 간주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의미를 찾는 실제적인 도구를 찾기 위해서인가? 이런 질문을 한 다음 그들은 주제를 바꾸었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전문적인 목사와 종교적인 소명의 상관성에 관해 말해 보라고 했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선량한 사마리아인의 우화를 들려주었다. 실험자는 마침내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가는 모든 학생들에게 주어진 지시 사항마저 변경했다. 어떤 경우에는 학생들이 길을 가는 도중에 자기 시계를 들여다보면서 '오, 늦었군요. 그 사람들은 당신이 몇 분 일찍 왔으면 했을 텐데, 어쨌든 이제라도 빨리 가 보세요'라고 말했다. 다른 경우에는 '그 사람들이 예정된 시간보다 몇 분 일찍 도착할 것 같군요. 그렇더라도 이제 출발하는 게 낫겠군요'라고 말했다.
만약 사람들에게 세미나 참석자들 중에 누가 착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할 것 같은지 예측해 보라고 하면, 대단히 일관성 있는 대답이 나올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성직에 들어온 학생들과 방금 전에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에 동정심의 중요성을 깨달은 학생들일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도 역시 이런 결론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런 요소들 중 어느 것도 별 차이가 없었다.
정작 문제가 된 것은 학생들이 시간에 쫓겨 서둘렀느냐 아니었으냐였다. 시간에 杆긴 집단 중에서 10%만이 멈춰서 도와주었다. 약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던 집단은 63%가 도와주었다.
이 연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속의 확신과 사고의 실제적인 내용은 궁극적으로는 행동의 직접적인 상황보다 덜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 당신 늦었군요'라는 이 한마디가 평상시 동정심이 있던 사람을 고통에 무관심한 사람으로 바꾸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즉, 특정한 순간에 어떤 사람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전환시켜 버린 것이다. 전염성은 본질적으로 바로 이러한 변형과정인 것이다. 우리는 조그만 상황 변화가 전염성을 점화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심지어 이런 현상은 우리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인간 본성에 관한 가설을 어느 정도 위반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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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기본적 귀인 오류의 전통과 대단히 흡사한 실험이었다. 이 실험은 단지 폭력적인 범죄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사회적인 전염성을 생각하는 방식에서 상황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사한다.
달리와 벳슨은 일군의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만나서, 성서적인 주제에 관핸 짧고 즉흥적인 이야기를 준비해 오라고 요구했다. 발표하러 가는 길에 학생들은 머리를 숙이고 눈은 감고 기침과 신음을 하면서 골목길에 쓰러져 있는 남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과연 누가 멈춰서서 그를 도울 것인가. 달리와 벳은은 이 실험에 세 가지 변수를 도입하여 좀 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고자 했다.
첫 번째 실험이 시작되기 전에 두 사람은 모든 학생들에게 왜 신학을 선택했는가라는 설문지를 나눠주었다. 종교를 개인적이고도 영적인 성취의 수단으로 간주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의미를 찾는 실제적인 도구를 찾기 위해서인가? 이런 질문을 한 다음 그들은 주제를 바꾸었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전문적인 목사와 종교적인 소명의 상관성에 관해 말해 보라고 했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선량한 사마리아인의 우화를 들려주었다. 실험자는 마침내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가는 모든 학생들에게 주어진 지시 사항마저 변경했다. 어떤 경우에는 학생들이 길을 가는 도중에 자기 시계를 들여다보면서 '오, 늦었군요. 그 사람들은 당신이 몇 분 일찍 왔으면 했을 텐데, 어쨌든 이제라도 빨리 가 보세요'라고 말했다. 다른 경우에는 '그 사람들이 예정된 시간보다 몇 분 일찍 도착할 것 같군요. 그렇더라도 이제 출발하는 게 낫겠군요'라고 말했다.
만약 사람들에게 세미나 참석자들 중에 누가 착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할 것 같은지 예측해 보라고 하면, 대단히 일관성 있는 대답이 나올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성직에 들어온 학생들과 방금 전에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에 동정심의 중요성을 깨달은 학생들일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도 역시 이런 결론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런 요소들 중 어느 것도 별 차이가 없었다.
정작 문제가 된 것은 학생들이 시간에 쫓겨 서둘렀느냐 아니었으냐였다. 시간에 杆긴 집단 중에서 10%만이 멈춰서 도와주었다. 약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던 집단은 63%가 도와주었다.
이 연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속의 확신과 사고의 실제적인 내용은 궁극적으로는 행동의 직접적인 상황보다 덜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 당신 늦었군요'라는 이 한마디가 평상시 동정심이 있던 사람을 고통에 무관심한 사람으로 바꾸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즉, 특정한 순간에 어떤 사람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전환시켜 버린 것이다. 전염성은 본질적으로 바로 이러한 변형과정인 것이다. 우리는 조그만 상황 변화가 전염성을 점화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심지어 이런 현상은 우리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인간 본성에 관한 가설을 어느 정도 위반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티핑 포인트, 16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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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실험결과를 보고 하마터면 중요한것을 간과할뻔 했습니다. 실험결과는 결국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남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라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건 분명 아니라고 봅니다. 이 경우는 갑자기 어떤 사람들에게 억만금의 돈을 주고 가난한 자에게 일부 나누어주는 실험과 같다라는 생각이구요, 성경속의 사마리아인은 생활속에서 도움을 준 경우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시간이라는것은 영원중에서 일점도 되지않는 것이기 때문에 ...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과 하나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 이 실험은 인본주의에 입각한 실험이었다는 제 결론적 생각입니다...
좋은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훌륭한 안목을 가지고 계시군요.
사실 저도 이 부분을 스크랩할 때 실험자체가 약간 기운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실험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당신 늦었군요"라는 상황제시가 선한 사마리아인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특수한 상황이라고 하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러한 상황에 얽매이거나 좌지우지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